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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 완료, 세계 1위 연봉 선수로 등극

메시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12월 30일 사우디의 알 나스르 팀으로 이적 계약을 마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팀과 2025년까지 광고 및 초상권 등을 포함 매년 약 2700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도되었는데요.

 

지난 10월 포브스지가 조사한 축구선수 연봉 1위는 프랑스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 선수가 약 1615억원을 받고 있었으며, 2위로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같은 팀 리오넬 메시 선수가 1388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호날두 선수가 사우디로 이적하면서 세계 축구선수 연봉 랭킹 1위로 등극했습니다.

 

그간 호날두는 매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 상을 5회나 수상했으며, 많은 유럽의 축구 명가에서 그 기량을 뽑낸 최고의 축구선수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잦은 스캔들과 직전 팀이었던 맨유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다른 유럽팀들이 영입을 꺼리면서 팬들의 시선도 점차 싸늘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이번 이적과 관련하여 호날두는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한다. 팀이 더 큰 성과를 이루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실 호날두는 맨유와의 결별을 선언한 뒤 다른 유럽의 명문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노장의 대열에 들어선 데다가, 최근 16경기 3골이라는 부진한 성적과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몸값으로 인해 유럽팀의 러브콜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고 있는 사우디 팀이 홍보적 목적 등 니즈가 호날두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초대형급 이적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알 나스르팀과 맺은 연봉협상 금액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주당 약 53억, 하루 약 7억 5700만원이며 이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3130만 원, 초당 8790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유럽 빅 클럽이 이적시장에서 1년간 지출하는 금액과 맞먹는 큰 금액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월드컵 직전 소속팀 맨유와의 큰 갈등을 빚고 거의 방출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자국팀 포루투갈이 8강에서 모로코에게 0:1로 패함으로 인해 일찍 경기를 마무리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메시와 쌍벽을 이루는 기량과 스타성으로도 정평이 나있던 호날두는 최근 경기력 부진과 소속 팀과의 갈등 등으로 이젠 메시의 라이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급격한 기량하락이 온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이번 호날두의 사우디 알 나스르 이적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단순히 경이로운 연봉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간 호날두가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그의 축구에 대한 철학과 다소 배치되는 최근의 행적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 영국의 ITV 조나단 로스쇼에서 당시 래알 마드리드팀 소속이었던 호날두는 그의 축구 커리어에 대해 '위엄있게' 대처할 것이며, 절대 미국이나 카타르, 두바이 팀에서 뛰지 않겠다는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또한 당시 그의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수준으로 시즌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런 과거의 당찬 인터뷰 내용과는 달리, 호날두 선수는 많은 구설수와 사건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와 걸맞지 않는 각종 탈세와 경범죄, 법정에서의 불성실한 태도, 경기중에 상대팀 선수와의 거친 몸싸움이나 심판과의 몸싸움 등 도저히 최정상급 선수라고 믿기 어려운 많은 행동들로 인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는데요. 

 

최근 월드컵 직전에도 소속팀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면서 유럽축구연맹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되자 팀을 떠나겠다고 밝힌 뒤, 맨유의 텐 하흐 감독 역시 호날두를 팀에 잔류시키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 사실상 방출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2019년 당시, 한국에서 메시보다 훨씬 큰 인기를 끌던 호날두는 최악의 '노쇼' 사태로 많은 팬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사건이 터졌었습니다. 당시 7월 26일 이탈리아의 세리에 A의 유벤투스와 K리그의 하나원큐 팀의 친선경기가 열리기로 되어있었는데, 당시 많은 축구팬들은 실물로 국내에서 호날두 선수의 경기를 볼 것에 큰 관심과 호응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내 축구팬들의 열망을 저버리고 경기 지연 및 호날두 선수의 결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최악의 선수로 낙인찍히고 말았습니다.

 

정상급 선수라 하기에 부적절한 언행과 노쇼 사태 등 일련의 사건사고가 얽혀 국내에서 최악의 비호감 축구선수로 인식되면서, 당시에는 인터넷을 통해 '호불호'라는 단어가 '메불메'로 사용되는 등의 해프닝이 빈번히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또한 반대급부적으로 메시 선수의 인기가 급부상하게 되었으며, 메시의 인간미 넘치고 팬들에 대한 진실성이 알려지며 당시 크게 언급이 없던 메시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호날두의 사우디로의 이적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지각변동에도 다소나마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우디는 한국과 일본등이 포함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회원국으로, 이번 호날두의 알 나스르팀으로의 이적으로 아시아 축구 경기에서 호날두의 출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한국의 K리그 팀과 맞붙을 가능성도 열렸습니다.